LCK는 한국 롤 프로 1군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동시에 전세계에서 열리는 리그오브레전드 주요 리그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e스포츠를 메이저사이트 시장에 편입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이번 LCK 토토 게임 서비스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e스포츠 토토 게임 체택의 첫 번째 주자로 리그오브레전드가 거론된 이유는 단연 높은 인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PC방에서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는 게임트릭스(Gametrics)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2022년 PC방 게임 이용 시간 중 38%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롤은 다수의 게임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이 시대의 최고의 게임이라는 명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주간 점유비율 순위 역시 227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중입니다. 비록 2021년 5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던 당시에 비하면 모자른 모습이지만, 40% 내외를 흔들림 없이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이제 리그오브레전드가 폭 넓은 수요와 탄탄한 인기를 갖춘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외 스포츠 경기가 다수 취소되며 ㈜스포츠토토코리아의 재정 환경이 악화된 점도 e스포츠 토토 게임 중계를 시도하는 배경으로 역할을 했습니다. 2년간 이어진 코로나 여파로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작년 8월 ‘비상 경영 1단계’ 이행을 내렸습니다. 2020년 7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스포츠토토코리아를 떠난 직원 수만 해도 45명에 달합니다. 240여 명의 직원 중 20% 가량이 그만 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실외 경기 게임에 비해 코로나의 영향이 덜한 e스포츠를 토토 게임에 끌어들여 차후 언제 생길지모르는 모르는 비상 상황에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한다는 플랜입니다.
e스포츠 토토 게임이 출시될 경우, 그간 스포츠 서비스 항목으로 볼 수 있을지 논쟁이 끊이지 않은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 서비스 항목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스포츠토토사이트 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과 동시에 토토사이트 수익금으로 형성한 체육진흥기금의 수혜를 입게 되어 e스포츠 업계는 안정적인 재정 관리가 가능합니다. 현실적으로 다양한 e스포츠 프로 게임 구단은 선수에 대한 연봉 지급 등으로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기 구단인 ‘SK T1’의 2021년 매출액은 185억 원으로, 351억 원의 영업 비용 대비 16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구단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DRX’ 역시 2021년 6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e스포츠 토토사이트 정식 종목 체택의 효과
e스포츠가 안전놀이터 주요 베팅 게임으로 자리 잡을 만큼 성장한 현재, e스포츠 토토 게임이 정식으로 중계된다면 라이브스코어가 불법 토토사이트를 대상으로 지금보다 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기대도 많습니다. 최근 들어 라이브스코어는 불법 토토사이트 대비 크게 부족한 시장 규모를 따라잡기 위해 ‘한 경기 구매‘ 방식을 만들거나 승부식 중계 회차 확대에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 e스포츠 토토 합법 투표권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 e스포츠 베팅을 위해 사설 e스포츠 사이트를 이용해 온 플레이어들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하지만 이또한, 어떠한 형태로 불법 토토사이트와의 차별점과 유익한 요소를 제공할지의 여부를 고민해야만 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LCK는 승부조작의 가능성이 낮은 편입니다. 과거 스타리그(Star League) 등의 스타 대회는 게임 자체가 플레이어와 선수가 1:1로 대결하는 양상이었던 만큼 승부 조작이 가능하였습니다. 연봉이 적은 스타크래프트 선수가 승부 조작의 타겟이 되었던 것 역시 이와 관련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롤는 세계 최고의 게임 회사인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별도 법인인 LCK 유한회사가 운영하고 전세계 게임 인구가 시청하는 세계 최고의 인기 대회입니다. 여기에 세계적인 IT 기업이 지원하는 구단이 팀을 이뤄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승부 조작에 연루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선수들의 연봉이 스타크래프가 유행하던 당시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고, 각 기업의 제대로된 관리를 받고 있는 현재, 위험을 감수하고 승부조작을 시도할 선수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